【 총괄취재본부 / 동아교육신문 】 지금 우리는 전국 각지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엄중한 시국을 맞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지난 11월 17일 JTBC에서 방송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세월호 대응 문건을 접한 우리는 충격과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박근혜 정권의 도덕적 불감증과 진상 규명은 외면한 채 권력 유지에만 혈안이 된 현 정부의 무능한 정치 세력에게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세월호 참사는 국가의 무능으로 인하여 304명이라는 고귀한 생명을 수장시킨 ‘국가적 참사’이다. 이를 단순한 ‘여객선 사고’로 왜곡하는 것도 모자라, “지지도 상승 국면에 발생한 여객선 사고 악재가 정국 블랙홀로 작용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며 국가적 재난을 오직 자신들의 지지율 상승의 걸림돌로만 인식하고 있다. 이것은 결국 세월호 유가족의 아픔과 전 국민적 진상규명 목소리를 의도적으로 외면한 국정농단의 또 다른 단면이다. 나아가 세월호 관련 각종 여론을 왜곡하는 공작정치를 기획하고, 심지어는 보수단체를 활용한 맞대응 집회를 제안하는 등 국민 편가르기도 마다하지 않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민의로 선출된 교육감들을 정치적 이해에 따라 진보와 보수라는 이름으로 편 가르기 하는 반교육적 행태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특히, 세월호 참사를 교훈 삼아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을 제안하는 진보성향 교육감을 “비판 세력,국정의 발목잡는 세력”으로 매도하고 적대 세력으로 몰아세우는 장면을 대하고는 섬뜩함마저 느낀다.
대통령에게 올리는 보고 문건에는 정부와 정체성이 맞는 부교육감을 임명하고, 나머지 보수성향 교육감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교총이나 보수 학부모 단체들이 나서 진보 교육감을 비판해야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국정 국사 교과서를 통해 국정 전환의 당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제언까지 담겨 있다고 한다.
여론 조작을 제안하는 대응 문건을 보며 그간 경남교육청의 정책과 사안마다 개인이나 단체명의의 기자회견이 열었던 이유를 이제야 알 수 있게 되었다.
국론분열을 조장하는 대통령을 용서할 국민은 없다. 세월호 대응 문건에 관여한 모든 기관은 지금이라도 세월호 참사에 대해 사죄하고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 박근혜 대통령 또한, 국민들의 뜻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또한, 청와대 대응 문건에서 진실을 호도하고, 진보성향 교육감을 폄하한 데 대해 해당기관의 사과와 청와대의 해명을 요구한다. 낡고 부패한 세력, 국론 분열과 여론 조작을 획책하는 정치인에게 우리아이들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
민심은 곧 천심이다 . 2016. 11. 18. 경상남도교육감 박종훈